5월 22일부터 6월 19일까지 역문협이 마련한 시민 역사강좌 “황제의 나라 고려” 가 매주 목요일 저녁 천도교 수운회관 1411호에서 5회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역문협 회원들은 물론, 한국청년연합 ‘한양도성 길라잡이’ 회원 등 10여 명의 청년 역사 해설사까지 합류해 강의실은 매회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처음엔 “고려라니, 교과서 외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던 참가자들이었지만, 막바지에선 “고려는 정말 ‘신선하고 유익한’ 주제였다”는 반응이 쏟아질 만큼 분위기가 뜨거웠습니다.

 

강좌는 고려시대에 대해서 정치-군사-불교-과학기술-경제 총 5개 분야를 다뤘습니다. 1강 “첫 통일국가 고려의 정치체제”에서는 고려가 ‘황제의 나라’로서 독자적 연호·관제를 갖추고 자주적 정치노선을 펼친 과정을 그렸습니다.  2강 “고구려를 계승한 고려의 고토회복 정책”은 압록강·청천강을 넘어 요동까지 뻗어 간 북진정책을 지도와 사료로 생생히 복원했습니다. 3강 “고려불교를 알면 고려가 보인다”에서는 천태·화엄·선(禪)까지 아우른 다채로운 교단 운영과 그 의미, 팔만대장경 제작에 담긴 호국불교적 성격을 조망했습니다. 4강 “고려, 세계를 앞서간 과학기술의 혁신”에서는 금속활자 및 인쇄술부터 고려청자, 화포술 등에 이르는 다양한 고려의 뛰어난 과학기술을 생생히 보여주었습니다. 5강 “토지, 경제의 시작과 끝”에서는 세계 속의 경제강국 코리아(Korea)를 있게 한 고려의 토지제도와 경제체제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살펴보았습니다.

 

 

참가자들은 강의를 들으며 “고려에 대해 ‘막연히 화려했다’ 정도만 알았는데, 정치·외교·과학·경제까지 총체적으로 이해하게 됐다.”, “신선하고 유익했다. ‘왕건·무신의 나라’가 아니라 ‘황제의 나라 고려’라는 시각이 완전히 새로웠다.” 등의 호평을 남겼습니다.

이번 연속강좌는 ‘코리아’의 뿌리를 새삼 확인하고, 고려시대를 현재적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자리였습니다. 후반기에도 역문협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역사강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