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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대유적 해설사 2기 양성과정이 본격적인 실습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서울 근대유적 해설사 2기 교육생들은 지난 6월 19일과 28일, 역문협 사무실에서 각자 맡은 유적지에 대한 해설 대본을 발표하며 그동안의 학습 성과를 공유하고 상호 피드백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습니다.
6월 19일에는 박상택 선생님이 경복궁을 중심으로 갑오개혁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경복궁의 역사적 공간성과 함께, 갑오개혁이 지향한 자주적 근대개혁의 내용과 의의, 일본군 경복궁 침탈-을미사변 등 경복궁에서 벌어진 열강의 각축전 등을 입체적으로 조명하였습니다. 이어 박충식 선생님은 창덕궁과 갑신정변을 주제로, 김옥균을 위시한 개화파들이 시도했던 근대 국가 구상의 내용을 해설문으로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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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에는 유소라 선생님이 덕수궁을 무대로 대한제국의 성립과 몰락,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진 민중들의 저항과 투쟁을 중심으로 발표했습니다. 아관파천 및 고종의 환궁과 대한제국 선포라는 역사적 상징을 중심으로, 근대국가의 형식적 구상과 식민지 현실로의 급락, 그리고 의병과 애국계몽운동 등 민중들이 주도한 저항의 흐름까지 아우르는 구성이 돋보였습니다. 같은 날 김태중 선생님은 서대문 일대에서 펼쳐진 독립운동의 연속성을 주제로, 임오군인항쟁부터 항일무장투쟁까지의 역사를 짚었습니다. 서대문형무소를 중심으로 일제의 탄압과 그에 맞선 수많은 무명의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투쟁을 조명한 발표였습니다.
이번 대본 발표회는 해설사들이 각자의 주제에 대해 역사적 맥락과 장소성을 깊이 있게 결합해가는 과정을 점검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현장 해설을 향한 첫걸음이자 본격적인 준비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교육생들은 7월 말까지 각 코스에 대한 최종 해설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8월에는 실제 유적지에서 해설 시연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고 피드백을 받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서울근대유적해설사 양성과정은 단순한 안내를 넘어, 공간에 담긴 기억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공공 역사 실천의 장입니다. 이번 2기 발표회는 그러한 실천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교육생들이 앞으로 서울 근대유산 속에 깃든 우리 민족의 근대사와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넓은 사회와 공유해나갈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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