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2일, 역문협에서는 파주~고양 일대에 자리잡은 고구려-고려 역사유적을 답사하는 봄나들이 기행을 진행했습니다 기행에는 역문협 회원 및 근대유적 해설사들, 이번에 새로 부임하신 김경임 이사와 김세균 명예교수를 비롯한 다양한 참가자들이 함께했으며 최현진 이사와 최종택 교수님께서 해설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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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의 첫 여정은 오두산전망대입니다.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강하구(조강)에는 봄기운이 만연해 있었고, 강 너머로는 북녘 개성 땅이 손에 잡힐 듯 하였습니다. 이어서 오두산전망대 한 켠에 자리잡은 삼국시대 성인 오두산성을 둘러보며 최종택 교수님께서 들려주는 광개토왕과 관미성 전투 이야기에 빠져들었습니다.
또한,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교통 요충지로 유명했던 한강하구에 대한 최현진 이사의 해설을 들으며, 참가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배들과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무역선들로 흥성거렸을 고려~조선시대 한강하구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분단과 외세의 간섭으로 한강하구에 남북의 배들이 자유로이 오가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철조망에 가로막혀 적막하지만, 이 한강하구가 옛날처럼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다시 떠오르는 평화와 자주통일의 그날을 하루빨리 우리 손으로 가져와야겠다는 다짐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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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향한 장소는 덕진산성입니다. 임진강 너머 민통선 안에 있는 덕진산성으로 가기 위해, 참가자들은 통일대교 앞 민통선 검문소에서 출입신고를 진행했습니다. 이 와중에, 다른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에서의 어색한 영어 해설이 의도찮게 연결되어 참가자들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민통선 안에 들어온 뒤, 참가자들은 개성공단으로 향하던 경의선 도로, 판문점 가는 길에 자리잡은 ‘유엔사’를 자처하는 미군기지인 캠프 보니파스, 도로 옆 ‘지뢰’ 표지 등 창밖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분단현실을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지뢰밭과 풀숲 사이로 피어난 봄꽃들을 보면서 엄혹한 현실에서도 살아나는 자연의 생명력을 느꼈습니다.
이내 도착한 덕진산성 입구. 덕진산성은 버스가 들어갈 수 없기에 15분 정도 도보로 이동했는데, 참가자들은 함께 걸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견고하게 서 있는 덕진산성과 그 곁으로 펼쳐진 임진강 및 초평도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비록 중간에 뜻하지 않은 폭풍우를 만나 덕진산성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으나, 빗속에서 참가자들은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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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촌에서 점심을 먹고 젖은 몸을 말리며 휴식을 가진 참가자들은 오후에는 고양시에 있는 고려시대 유적인 공양왕릉과 최영장군묘를 찾았습니다. 고려의 마지막 국왕인 공양왕의 무덤은 일반 사대부들의 무덤 한가운데에 초라하게 조성되어 있었는데, 부스스 내리는 봄비와 더불어 망국의 한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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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고려의 마지막 충신이자 명장인 최영장군의 무덤으로 향했습니다. 산 중턱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최영 장군 무덤의 자태는 죽더라도 꺾이지 않는 장군의 정신이 투영된 듯했습니다. 최영장군 무덤을 둘러보며, 참가자들은 고려의 고구려 고토회복 투쟁과 반외세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상기하며 최영장군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번 고구려-고려 역사유적 봄 기행을 통해, 역문협 회원 및 참가자들은 봄기운을 만끽하며 서로 간의 친목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행에서 간식을 준비해 온 박충식 회원과 엄명숙 선생님의 배려와 나눔에 참가자들은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기행을 통해, 역문협 회원 및 참가자들은 역문협이 걸어가는 역사통일의 길에 더욱 하나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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